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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레이코, "용이 잠드는 별"

월광천녀", "달의 아이" 등으로 유명한 시미즈 레이코의 5권짜리 만화.


잭과 엘레나는 인간형 로봇으로 대도시에서 탐정일을 하며 살아간다. 어느날 잭은 엘레나가 갖고 싶어한 아름답지만 또 그만큼 값비싼 침대를 사기 위해 위험한 의뢰를 맡아, 공룡이 아직 존재하는 곳이자 두 왕국이 전쟁중인 별 셀레츠네와로 향하게 된다. 엘레나는 이상할 정도로 그 별에 가길 꺼리지만 잭을 좇아 따라나서게 된다.

한때 세가 밀려 물 속에 왕국을 세워 삼십분도 넘게 물 속에서 헤엄칠 수 있는 후손의 여왕과 한때 강대했으나 여왕의 힘에 눌리는 흰 피부의 후손의 왕과 이백여년전 인간의 침입으로 점점 수가 줄어드는 공룡의 이야기이다.....라고 쓰면서 좀 더 진지하게 쓰려고 했지만 그럴려면 시간이 꽤 걸리고, 시간이 꽤 걸리면 귀찮고, 귀찮음을 감수할 만큼 이 이야기에 감동한 것은 아니니 간단하게 쓸란다. 내용이 일부 포함 되니 보실 분은 밑으로 스크롤을 내리세요











여왕은 여왕이었다. 딸인줄 알고 16년을 키운 아이가 사실은 적국 왕의 딸이라는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자 소극적으로 막아보려다가 손쓸 수 없자 완전히 포기하고 추격령을 내린다. 딸이 자신을 찾아왔을 때에도 단검 한자루를 보고는 딸의 사랑을 단박에 의심할 뿐이다. 모든 국민이 혜성으로 인한 멸망을 피해 없어지고 나서야 죄인들의 무덤에서 왕족의 무덤으로 딸의 시체를 옮긴다. 그 자리에서 딸의 시체를 끌어 안고 슬퍼하지 않고 왕족의 무덤에 옮기며 구슬피운다. 그녀는 어머니이기보다는 여왕이며, 그 아이는 공주여야만 온전히 슬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등장인물에 대해서도 자세히 써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별로 안땡긴다. 잭은 로봇이지만 인간다웠다. 엘레나는 인간보다 뛰어난 로봇답게 괴로운 기억은 다 없어져버리니 그 모든 고뇌들은 다 의미가 없어 진정 로봇다웠다. 공주는 마더콤이었다.(......) 카울은 못먹을 감 찔러서 망쳐놓는 놈이었다. 그리고 혜성은 시기적절하게 현실에서 지옥을 만드는 인간들을 치워버리고 다시 공룡의 별로 만들어 놓는다. 그 별에 있었던 인간에 의한 그 별의 200년간의 난리굿은 공룡으로 하여금 알을 땅에 묻게 하는 진화의 초석이 된다. 인간이 아니었으면 멸망했을 순수한 생명들은 인간으로 인해 긴 시간 새롭게 진화한다.